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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in Paris ep.6; 촌뜨기 Ringa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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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in Paris ep6. Ringarde

어디가 촌스럽단 건지 모르겠지만, Ringarde; 영어로는 Basic, 고리타분한 때로는 촌스러운 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제목이 붙여졌습니다.이번 에피소드 6는 전날 밤 잠을 잘 못 이룬 에밀리가 민디와 만나 식사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충전포트 Lightning port

파리 아파트의 층간 소음은 에밀리를 짜증나게 합니다. 특히나 썸남인 줄 알았던 남사친 가브리엘과 그 여친이 뜨거운 밤을 보낼 때에는 더욱 듣고싶지 않겠죠. 밤새 쉬지도 않더라 라는 에밀리의 말에 민디가, '파리 남자들은 절대 지치지 않지, 그것은 마치 헨드폰 충전포트에 전원을 연결하는 것과 같아' 라고 한 술 더 뜹니다. 스마트폰 아랫 부분에 전원과 연결하는 작은 포트가 있는데요, 이를 영어로 Lightning port라고 합니다. 혹시 쓰일 수 있는 상황이 있을지 모르지만, 아래와 같이 이번 표현 가져왔어요.

  • It's like docking them in a Lightning port.

두개가 함께 놓이면 사람들은 비교를 하게 되지

이날 저녁 파리의 한 카페에 앉아 혼자 적적히 와인을 마시던 에밀리에게 토마스 라는 남자가 말을 겁니다. 그렇게 둘은 자연스런 대화를 하게 되고 에밀리는 이날 있었던 디자인의 거장에게 촌스럽다는 소릴 듣게 된 에피소드를 남자에게 꺼내놓습니다. 이때 그는 다정하게도 이렇게 말해 줍니다. 'Well, for one thing, it's a bit ringarde to call someone ringarde' 한가지 (확실한 것은), Ringare 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Ringarde하지. 라고 말입니다. 그러곤, 지금 에밀리와 그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 곳 카페가 파리 사람들에게 아주 유명하고 쿨한 장소임을 설명합니다. 이어 역사적으로는 사실 이 카페 건너편의 카페가 오랫동안 진짜로 유명했었고, 파리의 명인들, 그러니까 피카소나 헤밍웨이와 같은 당시의 인플루언서들이 줄곳 그 카페를 찾았는데, 어느날 붐비는 그 카페가 더이상 쿨하지 않고 너무 브루주아 적이라 생각한 쌍테가 지금의 이 카페로 발길을 돌리면서 이 곳이 현재까지 가장 핫한 플레이스가 된 것이죠. 이 때 언급하는 이 대사가 갑자기 저의 뇌리에 꽂혔어요.

'우린, 두 가지 대상이 함께 놓이면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되죠'

  • When two things are right next to each other, we're forced to compare them.

morbid : 병적인, 소름끼치는

에밀리는 토마스와 자리를 옮겨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아침에 나오는데 카밀을 만나죠. 귀여운 카밀은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약간 소름끼치는 프랑스식 표현으로 에밀리의 전날밤을 묻는데요, Orgasm 을 느끼다 라고 표현할 때 프랑스 적 표현으로 작은죽음 이라는 뜻의 'Petites morts' 라고 하는데요, 영어로 mortality사망 이라는 단어와 같은 어원을 같는 단어이지 않을까 싶은 이 단어를 사용해, 'I've heard a couple of petites morts'라고 말해 에밀리로 하여금 조금 무섭게 합니다. 직역을 하면 무섭지만, 사실 orgasm이 죽을만큼의 희혈을 느끼고 다시 태어나는 그런 느낌 이라는 데 이유가 있다고 카밀은 설명하죠. 'No, it's so intense that you die, and then you are reborn as a new person.'

  • Why do you call it that? It sounds so morbid. 그 표현 좀 소름끼치는걸?
  • I found some morbid puctures on the newspaper. 신문에서 소름끼치는 사진들을 봤어

That's not how I meant it : 그런뜻이 아니었어

에밀리와 토마스는 이날 밤 카밀과 가브리엘 커플고 아파트 앞에서 마주치게 되어 커플 데이트를 하게 된는데요, 이 때 교수인 토마스는 가브리엘 커플에게 무례하게 비춰질 정도의 언행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때까진 에밀리가 토마스의 무례함을 눈치채지 못했죠. 근데 그 다음 날 토마스와 발레 공연을 보러 나가는 에밀리와 마주친 가브리엘이 못내 '미안하지만, 그는 좀 속물인 듯해' 라고 말합니다. 'sorry, but I think he is a snob' 'An asshole masquerading as an intellectual.'라고까지 덧붙이죠. 에밀리, 네가 파리 출신이라면 단번에 알거야 라고 말하는 가브리엘에 못마땅한 에밀리는 '너도 파리출신 아니잖아' 라고 말하곤 이내 실수였다고 말합니다. 에밀리를 신경쓰는 가브리엘과 이런 가브리엘의 말이 또 신경쓰이는 에밀리 가브리엘은  'I just think you're wasting your time on a guy who doesnt deserve you.' 네가 그런 사람따위에게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안타까워서 그래 라고 말합니다.

  • Sorry, but I think he's a snob, an asshole masquerading as an interllecual. 나는 그가 거만한사람같아 마치 지성인인 척 하는 속물말이야.
  • The actresses were performaing a masquerade as ancestors. 그 배우들은 조상인척 연기했다.
  • That's not how I meant it.

on the cusp of~: 전환점에 놓여있다

에밀리는 그렇게 공연장으로 향하고, 토마스를 만났는데, 토마스는 오늘의 발레 공연이 고작 여행객들이나 볼법하다고 스스로 여기는 '백조의 호수' 인 것을 알고 에밀리에게 이렇게 수준 낮은 공연을 볼 수 없다는 듯 말합니다. 이에 에밀리가 가볍게 환기하고 공연장으로 들어가려 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백조의 호수가 다시 쿨해 지려는 전환점에 있는 지도 모르죠 (우리가 어제 얘기한) 카페 Deux Magots처럼 말예요? 라고 말하지만, 토마스는 이를 궁서체로 받습니다. 이 때 쓰인 on the cusp of 의 cusp 는 zoniac (12궁) 에서 시기상 한가지의 별자리에 이어 또 다른 별자리가 시작되는 시기를 의미하는 단어로 on the cusp of something 하면, something 의 변환점/전환점에 있다 라고 해석됩니다. 대체 가능한 표현에는, on the condition that SV 이 있습니다.

  • Or is it on the cusp of being cool again, like cafe 'Deux Magots'?
  • He's on the cusp between childhood and adolescence

에밀리의 이러한 노력에도 토마스는 이제 그녀가 만나러 온 디자이너까지 나무라며 그냥 지나가지 않고 급기야 에밀리에게 'simpleminded' 단세포적인 이라는 말 실수까지 하게됩니다. 이에, 머리끝까지 화가난 에밀리는, '너 진짜 속물이구나' 라며 그와 헤어지게됩니다.

  • You're here to ambush Pierre Cadault? So now we have a bad ballet and an akward encounter with an overrated designer to look forward to? 너 지금 피에르 만나려고 여기 온거야? 그러니까, 우리 형편없는 발레 공연으로 모자라, 과대평가된 디자이너와 어색한 조우를 하려고 지금 여기 있다는거지?
  • Omg, you are a snob. You just don't like to like anything, do you? 맙소사, 너 정말 속물이구나. 넌 어떤것도 좋아하려하지 않아 그렇지?
  • "Snob", the last refuge of the simpleminded. 스납, 그 단어는 단세포들의 최종의 안식처야. (단세포나 쓰는 그런을 하다니)

The last refuge of 는, '마지막 피난처' 라고 해석되는 속어이기 때문에 위 문장은, 단세포의 마지막 은신처야. 라는 뜻이죠. 이렇게 에밀리와 토마스는 다시 볼일 없는 사이가 되기를 바라며 이 날 헤어집니다.

You may mock us: 무시하다, 조롱하다

영어에서 mock 이라는 단어는 참 여러가지로 쓰입니다. 실무를 하는 사람들이 mock-up image, mock-up file이라고 하면 실전은 아니지만, 데모로 만들어진 이미지나 파일등이 되고, mock-up test/ mock-up interview하면 실전처럼 만들어진 테스트나 인터뷰를 뜻하기도 합니다. 오늘 에밀리와 디자이너 페리에 사이의 대화에서 mock은 동사로 쓰여 무시/경시/조롱하다 라는 의미로 문장에 쓰였습니다. 에밀리는 Asshole 토마스를 뒤로 하고 그녀가 오늘 만나러 온 디자이너를 찾아와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가방에 매달려 있던 촌스러운 참은, 그녀가 그토록 동경하던 가십걸의 세리나, 그녀의 온 몸을 감쌌던 명품들과 그 명품들을 동경하던 미국인 에밀리가 돈을 모아 명품 브랜드에서 가질 수 있는 작은 장신구를 산것이라고 말이죠. 비록 Ringarde 일지라도 자신은 이러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동경하고 돈을 모아 살 수 있는 것들을 사는 세상의 수 많은 Ringarde 들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

  • You think ringardes don't respect designers? We worship designers so much that we spend all we've saved on a dumb accessory just to feel like we're somehow on your runway. You may mock us.. but the truth is, you need us. Without basic bitches like me, you wouldn't be fashionable. 
  • 당신은 ringardes 촌뜨기들은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존경이 없다고 생각하죠? 우린 디자이너들을 너무도 숭배한 나머지 그동안 긁어모은 적금을 털어 고작 그 브랜드들의 바보같은 악세서리나 하나 사죠, 그저 그렇게 함으로써 마치 당신과 같은 디자이너들의 런웨이에 오른 느낌을 받기 위해 말예요. 당신들은 우릴 멸시할 지 모르지만, 사실 당신들은 우리가 필요해요. 우리가 있기 때문에 당신들이 패셔너블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예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전체적으로 에밀리가 과장된 색상들의 옷이나 어울리지 않는 장식품들을 달고 나오기도 하지만, 그녀의 패션은 촌스럽지 않아요. 그저 좀 과하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미국스타일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전 에밀리가 이번 쇼 초반에 입고 나왔던 옷들은 다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카밀의 스타일이 개인적으로 더 맘에 들긴 하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