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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물가, 밴쿠버 보다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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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떠날 수 없고 떠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지만, 새로운 곳에 대해서 알아본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이다. 매일매일 무료하게 해야 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삶이지만, 쉽게 이룰 수 없는 남들이 다 하지 못 하는 꿈 하나 정도 가지고 살아서 나쁠 것이 무엇이 있을까? 그래서 시간이 좀 남고 해서 재미삼아서 몰타의 물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기본적으로 나는 캐나다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생활하는 것을 가정해야 하기 때문에 캐나다 환율과 물가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고 원화로 계산을 해보겠지만, 기본은 캐나다 달러가 될 것이다. 하나씩 재미 삼아서 지금 월급을 받으면서 몰타로 가서 살 경우 얼마나 지출을 하게 될지 알아보았다. 캐나다의 화폐 가치는 선진국들 중에서는 꽤 낮은 편에 속한다. 예전에는 캐나다 달러 1달러가 한화 1천 원을 넘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900원만 가도 무척 높은 느낌이 든다. 현재는 860-880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캐나다 달러의 약세는 한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유로화를 쓰는 몰타와 꽤 큰 차이가 난다. 유로는 한화와도 차이가 있는 편이지만 캐나다 달러와는 그 차이가 굉장히 크다. 1유로가 1.55달러 정도 수준으로 캐나다 달러를 기준으로 생활하는 우리의 경우 유로화를 쓰는 몰타의 물가가 어쨌든 간에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느겨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어쩔 수 없이 가지고 가야 하는 불리함이긴 하지만 그래도 차이가 워낙 커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해외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보통 전세로 생활을 하는 한국과 다르게 주거비가 지출에서 꽤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밴쿠버의 1 베드룸 콘도의 경우에 월세가 2천 불 정도이다. 몰타의 경우 생각했던 것보다 월세가 저렴해서 시내가 600유로에서 1,200유로 정도라고 하고 시외로 이동할 경우 더 싸진다고 하니 월세 부분에서는 조금 절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터넷만 터지면 일을 할 수 있으니 굳이 시내에 있을 필요도 없고 그냥 깨끗한 집으로 얻으면 될 테니 말이다. 그래도 워낙 환율 차가 커서 아주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700-800유로 정도라면 1,500불을 넘지는 않으니 꽤 저렴하게 느껴질 듯하다. 생활물가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면 대부분 원화 기준으로 되어 있고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물가를 이루고 있는 듯하다. 밴쿠버의 생활물가 자체는 한국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몰타의 물가도 이곳보다 조금 저렴하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환율을 고려하게 되면 거의 비슷한 수준처럼 느껴질 듯 하지만, 어학연수나 이민처럼 오랫동안 거주를 하지 않는 다면 그 정도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아이가 없기 때문에 집에서 음식을 밖에서 사먹는 일이 많은데 캐나다의 경우 일반적인 가격 자체도 비싼 편이고 세금과 팁까지 더하면 외식 값이 꽤 비싼 편이다. 몰타도 팁 문화가 있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한다. 최대한 외식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편이 낫지 않을까? 나머지 교통비나 공과금등의 경우에는 먼슬리 패스를 이용하게 된다면 캐나다 보다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여행의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에 차량을 렌트하게 된다면 조금 더 부담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렌트를 하면 너무 시내에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월세 부담을 조금 줄일 수 있을 테니 편하게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고려를 해볼 만한 사항이 아닐까 한다. 전체적으로 알아본 후 느낀 건 아무래도 1년 단위 월세 계약은 어렵기 때문에 월세가 위에서 알아본 것보다는 조금 더 지출 될 것이고 환율 차로 기본적인 물가는 밴쿠버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무래도 외식도 좀 더 자주 하게 될 것이고 차량 렌트까지 하게 된다면 밴쿠버에서 지출했던 월 생활비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출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대략적으로 한 달에 4,300-4,500 캐나다 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니 유로화로 3,000유로가 조금 안 되는 금액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어쨌든 새로운 곳에서 생활을 해볼 수 있고 추운 겨울을 조금은 따듯하게 날 수 있으면서도 이 정도 금액이라면 정말 해볼 만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평일엔 일을 해야 하고 비행기 값 등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지출이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언젠가 좀 더 자유롭게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기가 오면 한 번쯤 꼭 가서 3개월 정도 살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