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요리는 패스트푸드가 전부일까?
미국 하면 너무 넓은 땅덩어리라서 실제 미국에 거주하는 국민들도 본인이 태어난 주를 태어나 한 번도 벗어나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가 아니라면 매해 여행을 떠나는 것이 일상인 한국인들에게 미국은 여행하기 더 없이 좋은 나라인데요, 동부와 서부, 남 북부에 따라서 기후도, 문화도, 심지어 법과 세금도 다른 나라라서 여행하고 경험해 볼 가치가 무궁무진한 나라이죠. 이러한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을까요? 역사적으로 척박했던 유럽의 땅과는 대조적으로 땅이 비옥하고, 농사를 짓기에 적합한 토질을 가졌기 때문에 유럽 특히 영국에서 힘들게 살던 사람들이 처음 미국땅을 발견하고 들어와 살면서 대량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렇게 농업이 크게 발달하고 이에 따라 상업이 또 발전하게 되고 그러면서 현재의 미국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죠. 이러한 미국의 음식은 자연스레 영국 원주민들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많은데요, 밀가루를 주식으로 하는 토스트와 팬케이크 등이 우리에게도 알려진 미국의 전형적인 아침식사가 되어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로 알려진 것처럼, 이를 바탕으로 샌드위치, 햄버거, 피자와 다른 고기요리들이 함께 발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패스트푸드, 치즈와 그릴, 해산물 요리 등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미국의 요리문화이죠.
1. 미서부의 In-n-Out
서부 여행좀 알아보신 분이라면 모두 한 번쯤 들어보셨을 버거집 인앤아웃(In-n-Out) 입니다. 일단 너무 유명하기도 하고, 한국에 유명한 버거 전문점들도 많고, 훨씬 고급스런 수제버거집들도 많지만, 미국에도 파이브가이즈나 다른 버거 전문점들이 많이 있는데 불구하고 인앤아웃의 크런치한 야채와 신선함이 느껴지는 인앤아웃 버거는 꼭 한 번 드셔 보실만한 버거입니다. 주의사항은, 미국의 버거가 빅사이즈 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이예요, 인앤아웃 버거는 다소 사이즈가 작고 폭신한 빵에 신선한 패티와 야채가 특징입니다. 대단히 기대하면 실망이 크실거구요, 아담한 사이즈의 버거이기 때문에 이 점 감안하시고 드셔보시길 강추해요.
2. 샌프란시스코의 필즈커피(Philz)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미 서부를 여행하신다면 꼭 한 번은 들렀으면 하는 커피전문점이 있어서 두 번째로 소개드려요. 한국에는 블루보틀이 더 인기이지만, 사실 미국 서부 출장 좀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필츠커피, 다들 아실텐데요. 샌프란 시스코에서 시작된 이 커피 회사는 샌프란의 3대 커피브랜드로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2003샌프란에 처음 설립된 이 커피전문점은 민트모히토와 핫쵸콜릿등의 대표 메뉴들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고, 그 커피의 신선함과 눈 앞에서 직원들이 멋지게 헨드드립을 내려 담아주는 신선도 높은 커피 향으로 많은 한국인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곳입니다. 미주 출장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현지 주재원들에 의해 한 번쯤 소개받을 정도로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 주의 커피 명소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시카고 미동부까지도 그 지점을 넓힌 필즈커피, 커피 매니아이시라면 꼭 한 번 시도해 보시길 권유드리고 싶네요.
3. 뉴욕의 Obao 타이레스토랑
다양한 국적의 음식들과 사람들이 넘처나는 뉴욕으로 가 볼까요? 뉴욕과 같은 메트로 폴리스에 거주하는 다 민족의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음식들이 대부분 베트남, 또는 타이 푸드 인 것 알고 계시나요? 21세기 초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의 패스트푸드와 소다등에 의존하는 식습관으로 트랜스지방이 이슈가 되고 각종 성인병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되는 풍조였지만, 현대의 미국인들도 꾸준히 웰빙과 밸런스 잡힌 식단에의 추구로 인해 아시안 푸드들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편승해 많은 사랑을 받는 메뉴들이 베트남 쌀국수 또는 오바오(Obao)에서 맛 볼 수 있는 타이푸드들입니다. 특히 이 레스토랑이 뉴요커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모던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 덕분인데요, 보통 아시안 푸드를 제공하는 레스토랑들은 허름한 건물에 값싼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간들이 많았지만 오바오는 이에서 차별화를 선택해 깔끔하고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채용해 음식을 즐기는 젊은층 고객들에게 공략했습니다. 결과는 물론 성공적이었구요. 뉴욕에서 아시안 푸드라니, 싶으신가요? 하지만 뉴욕이나 런던과 같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코스모 폴리탄에서 맛 보는 아시안 푸드야 말로 이색적이며 진짜 미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4. 시카고의 밥친(Bob Chinns- Crab House)
혹여라도 시카고를 들르게 된다면 꼭 가 보셔야할 레스토랑입니다. 오바마도 다녀간 레스토랑이죠, 밥친스는 미국 내 레스토랑 중에 하루 매출이 가장 높은 레스토랑 중 하나로 전용기가 있어 신선한 해산물들을 직접 빠른 시간내에 공수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의 킹크랩 한 마리는 성인 4명이 함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크고 푸짐합니다. 이 레스토랑의 연 매출은 2400만 달러로 한화로 240억이 넘는 금액이죠. 창업주 중국계 미국인 밥친 씨는 연중 6개월 정도는 하와이에서 살고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대 부호가 되셨고, 원래는 중국 도자기를 취급하는 사업을 하시다가 59세에 이 레스토랑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밥친은 고급진 해산물 파인 다이닝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맛 좋고 질 좋은 해산물들을 배 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아주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5. 브루클린의 Kimoto Rooftop Restaurant & Garden Lounge
브루클린과 같은 시티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죠. 바로 브루클린 다운다운에 위치한 루프탑 바 겸 퓨전레스토랑입니다. 머진 뷰와 함께 간단한 스넥류(스시롤, 샌드위치 등)에 칵테일을 들고 미국의 트렌디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도심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디너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아닌 다들 간단한 스넥에 칵테일을 즐기며 뷰를 감상하는 말 그대로 루프탑 바의 공간이라서 트렌디한 분위기에 비해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점이 특징이고, 따라서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이나 직장인 등 젊은 층의 고객들이 많습니다. 소셜 분위기 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현지인들의 외식 느낌을 느낄 수 있어 여행을 가셨을 때에도 경험해 보시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실거예요. 좋은 사람들과 날씨 좋은 날 들르셔서 칵테일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죠. 미국은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사는 만큼 어떤 모습으로 살아도 자연스러울 수 있는 자유와 다양성이 존중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레스토랑들도 퓨전에서 전통 까지 그 모습도 종류도 모두 다양하죠. 다시 여행을 갈 수 있게 되고 판데믹 이후 첫 여행으로 미국을 선택하게 되신다면 오늘의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